[비즈한국] 권영하 작가가 20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동 떼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 ‘여기 아닌 곳을 바라보다: Traces that remain’을 개최한다. 시간, 공간, 장소를 주제로 현실과 가상이 어우러진 전시가 펼쳐진다.
작가는 익숙할 만하면 떠나야 했던 도시들에 대한 파편화된 기억과 삶의 갈망을 작품에 담았다. 서울의 용산구 일대, 싱가포르, 미국 테네시주의 클라크스빌과 뉴욕이 작업의 모티브가 됐다.
작가는 대상(공간) 자체의 상징화를 위해 지난해 개인전 ‘공허 안에(Within the Void)’서 보였던 서사적·상징적 요소를 배제하고, 회화의 본질인 선과 면에 충실하며 공간(Space) 구조에 집중한다. 작품 속 공간은 출구도 입구도, 내부와 외부의 명확한 구분도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로 인식될 수 있는 요소도 어긋난 배치와 왜곡된 구조로 인해 내부가 된다. 탈출할 수 없는 곳을 통해 깊은 갈망과 그리움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또 작품에는 기학학적 요소(복도, 창문, 철제 프레임)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붙잡으려 할수록 왜곡되거나 사라지는 기억의 찰나를 박제했다. 화면에 나타나는 공간은 특정 도시가 아닌 여러 기억이 섞인 ‘비장소적(non-place)’ 성격을 띤다. 모노톤으로 표현된 대상에서는 특정한 기능이나 시간, 풍경이 드러나지 않는다.
작가의 시선은 개인적이고 친숙한 구조를 강조하며 노스탤지어(Nostalgia)를 불러일으킨다. 이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잃어버렸던 장소’를 소환하게 한다.
권영하 작가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chool of Visual Arts)에서 순수미술 학사(BFA Fine Art)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개인전 ‘공허 안에(Within the Void)’(갤러리 이즈, 서울)를 개최했으며, 갤러리 엠 (서울, 2025), 인사1010 갤러리(서울, 2025), 갤러리 은(서울, 2025), Espace Maison Blanche(프랑스, 2024) 등 한국과 프랑스에서 1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는 3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동 떼아트 갤러리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2월 21(토) 오후 4시 개막식이 열린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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