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새순이 돋아나는 봄날, 고정된 관념과 잠들어 있던 영감을 깨울 전시회가 서울 인사동에서 막을 열었다. 실력 있는 작가를 발굴해 전시와 판매로 이어주는 특별한 미술 전시회 이야기다.
‘2026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전(展)’이 12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에서 개막했다. 비즈한국과 일요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전은 매년 성실하고 작품세계가 분명한 작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를 결산하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11회로 지금까지 250여 명의 작가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량을 펼쳤다.
올해는 22명의 작가가 90여 점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참여 작가는 강명숙, 김보민, 김양미, 김인, 김호성, 김호준, 노이서, 박순연, 박준희, 성주영, 양지훈, 왕열, 이미희, 이혜원, 제현모, 조은주, 채정완, 코시(고서희), 폴킴(김동석), 한아름, 허찬, 홍단비 등이다. 나이와 경력, 장르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작업을 묵묵히 수행하며 창의성을 발휘한 작가를 선발했다.
김원양 일요신문사 대표는 “일요신문과 비즈한국 행사는 대부분 꿈나무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 역시 재야의 실력 있는 작가를 발굴해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간 프로젝트를 거쳐간 작가 다수가 화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로 성장했다. 이번 전시회가 작가들이 한 단계 성장하고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실을 블랙유머로 승화한 채정완 작가, 사소한 존재들의 유토피아를 담아낸 한아름 작가, 만화적 상상력을 표현한 허찬 작가, 여행의 기억을 섬세한 회화로 풀어낸 이미희 작가 등 기법과 장르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미희 작가는 “산이나 섬과 같이 시간이 축적된 지형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산이 품고 있는 씨앗과 꽃, 잎사귀를 한 땀 한 땀 그려내고 낮에 스며든 빛을 스와로브스키 보석으로 표현했다. 제목은 내가 여행하며 간직한 ‘그날의 기억’이다”라며 “이번 전시에는 함께 전시했던 작가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능력으로 내가 할 수 없는 작업을 해내는 작가들이 참여해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아름 작가는 “열대식물과 겨울철새가 공존하는 초록빛 판타지랜드를 작품에 표현했다. 대비되는 이미지를 조화롭게 표현하는 데 흥미를 느끼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흰색 동물은 모두 멸종 위기에 처한 보호종,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식물은 잎사귀가 갈라지거나 찢어진 몬스테라다. 몬스테라는 아랫잎이 햇빛을 받게 하기 위해 스스로 찢어지거나 구멍 난 잎을 만든다. 작고 소중한 존재들이 사려 깊은 배려심을 만나 완전해지는 세상을 그렸다”고 전했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프로젝트 참여 작가와 관람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신항섭, 김종근 미술평론가 등 전문가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대 관람객 이아무개 씨는 “다양한 화풍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작품 세계에 흥미를 느끼고 미술 공부를 시작했는데 좋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80대 관람객 조아무개 씨는 “이렇게 큰 작품에 나뭇가지와 잎사귀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정성에 감탄했다. 다른 작품 속 참새의 눈망울을 보고 뭉클한 감정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2026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전은 오는 16일까지 인사아트센터 본전시장 1층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차형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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