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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휴직' 아직 멀었다…5대 건설사 가족친화 경영 온도차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 6%p 오른 25% 추산…DL이앤씨 상승폭 가장 커

2026.03.31(Tue) 17:32:32

[비즈한국] 우리나라 5대 건설사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다만 전체 산업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이 저조해 건설사별 가족친화 경영의 온도차가 드러났다.

 

우리나라 5대 건설사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전히 낮았다. 이미지=생성형 AI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5대 건설사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평균 25%수준으로 전년 대비 6%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육아휴직 대상자 4명 중 1명꼴로 육아휴직을 쓴 셈이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남성 374명, 여성 371명 등 745명으로 전년 대비 164명 증가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그해 태어난 지 1년 이내 자녀가 있는 직원 중 출산 후 1년 이내에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 비율이다.

 

회사별 성적표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GS건설이 31.8%(96명)로 가장 높았고, DL이앤씨가 30.2%(150명), 삼성물산이 30.1%(341명)로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14.6%(118명), 대우건설은 14.3%(40명)로 사용율이 10%대에 머물렀다. 대형건설사 안에서도 상하위권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삼성물산은 건설을 포함한 전 부문을 합산한 수치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이유는 남성 사용률이 저조해서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GS건설 19.2%, DL이앤씨 16.0%, 삼성물산 12.1%, 현대건설 7.3%, 대우건설 7.3%였다. 반면 여성 사용률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100%, GS건설 93.3%, 삼성물산 82.4%, 대우건설 62.9%로 비교적 높았다.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제도 사용이 여성에 비해 여전히 제한적인 셈이다.

 


 

육아휴직 사용률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린 건설사도 있다. DL이앤씨 전체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4년 20.5%에서 지난해 30.2%로 9.7%포인트 올랐다.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성이 91.3%에서 100%로, 남성이 11.0%에서 16.0%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현대건설 역시 전체 육아휴직 사용률이 6.7%에서 14.6%로 7.9%포인트 상승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출산 전후 휴가(법정 90일)의 경우 추가 90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의 경우 법정 기본 1년 외에 추가 1년(기존 만 8세 이하에서 만 12세 이하로 기준 상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하는 등 임직원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은 육아휴직 활용이 가장 저조한 업종이다. 국가데이터처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건설업이 15.1%로 전체 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해 전체 산업군 평균은 34.7%로 건설업과 19.6%포인트 차이가 났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역시 건설업은 6.7%에 그쳐 전체 산업군 평균 10.2%를 밑돌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현장 중심 근무와 남성 인력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 때문에 육아휴직 활용이 상대적으로 더디다. 여성 육아휴직 사용은 업계에 어느 정도 정착된 모습이지만 남성 육아휴직은 여전히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며 “아빠 육아휴직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느냐가 향후 건설사의 가족 친화 경영을 가르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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