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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또 다시 결제오류 발생, 이유는?

단말기엔 '미승인', 고객 휴대폰엔 '승인' 통보…고객센터는 1시간 넘게 통화대기

2017.11.10(Fri) 18:20:31

[비즈한국] 10일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오류가 또 다시 발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오늘(10일) 여러 건의 체크카드 결제오류가 발생했다”며 “총 발생 건수와 발생 원인은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확인했다. 10월에 이어 또 다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오류가 발생하자, 카카오뱅크 이용자들의 불안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체크카드 결제오류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은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공지하지 않았다. 이날 동시간대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통화대기자만 최대 300명을 넘어섰다. 결제오류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와 사업장에서는 1시간 넘도록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상담원과 통화가 되지 않아 불편을 겪어야 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오류가 또 다시 발생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측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11월 10일 오후 12시 37분, 서울시 강남구 양재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손님이 내민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식사대금 3만 7000원을 결제하려 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카드를 단말기에 넣고 결제 버튼을 눌렀지만 결제승인이 되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손님에게 다른 카드를 요청해 타사 카드로 식사대금을 결제했다. 카드단말기는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아,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결제오류임을 짐작할 수 있다.  

 

1시 20분 무렵, 식당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손님은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된 게 확인됐다. 2중 출금됐으니 한 카드사 결제를 취소해 달라”고 알려왔다. A 씨는 카드단말기로 결제 내역을 확인해봤지만, 12시 37분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손님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A 씨는 손님의 거듭되는 항의에 타사 카드의 식사 대금 결제를 취소해줄 수밖에 없었다. 

 

손님과의 전화통화가 끝난 직후 A 씨는 카카오뱅크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했다. 1시간 넘도록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지만, 통화대기자가 많은 관계로 상담원과의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A 씨는 카드단말기를 관리하는 포스사 측에 연락을 취했고, 포스사로부터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오류가 오늘 또 발생한 것 같다. 며칠 후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한 대금이 통장으로 입금될 테니 안심하고 기다리라”는 답변을 들었다. 

 

A 씨는 “사업장에서 카드 결제오류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별도로 마련됐으면 좋겠다. 통화대기자가 너무 많아 고객센터를 통해 결제오류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손님 말만 믿고 취소해줄 수밖에 없는 사업장이 많아 보인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오류를 악용해 식사대금을 가로채는 손님이 생길까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오류가 잇따라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A 씨는 끝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오류 발생을 확인하지 못했다. ‘비즈한국’의 문의에 카카오뱅크 측은 3시간 만에 금일 여러 건의 체크카드 결제오류가 발생했음을 확인해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결제오류가 발생한 사업장과 이용자들에 대한 환불 작업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이용자들과 사업장에 불편을 겪게 해 죄송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월초부터 중순까지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한 일부 고객들이 결제오류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계좌에 잔액이 있음에도 잔액부족으로 결제거절이 났고, 결제승인이 되지 않았음에도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전산상의 미세한 오류’나 ‘체크카드 대행사인 국민카드의 전산오류’, ‘카드단말기상의 혼선’ 등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이용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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