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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이폰11 국내 출시 "줄 짧아져도 애플은 애플"

디자인 혹평에도 구매층 굳건…"줄 짧아진 이유는 온라인 픽업 때문"

2019.10.25(Fri) 11:30:26

[비즈한국] 모든 게 기우였을까. 25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애플 가로수길 앞은 여전히 아이폰11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신제품을 향해 쏟아진 비난의 목소리는 적어도 여기선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애플은 25일 신제품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 11 프로 맥스’, 그리고 ‘애플 워치 시리즈5’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애플 가로수길 외에도 전국 공인리셀러, 통신사 매장 등을 통해 판매한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스토어 앞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1 구매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아이폰11 시리즈는 출시 초반부터 디자인으로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아이폰11의 후면 카메라 디자인을 두고 ‘인덕션 같다’는 평가가 이어진 것. “유명을 달리한 잡스가 아이폰 디자인을 보고 무덤에서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혹평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번 제품이 5G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약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디자인 논란은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1 시리즈 예약 판매 규모는 전작인 ‘아이폰XS’ 시리즈와 비슷하거나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폰11 프로에 가장 많은 예약자가 몰렸고 이어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맥스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아이폰 프로 계열에서는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이 가장 많은 예약을 기록했고, 아이폰11은 화이트 제품이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왼쪽부터 아이폰11 프로 맥스,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사진=최준필 기자


사전 예약 인기를 증명하듯 애플 가로수길은 이른 아침부터 신청자들로 붐볐다. 24일 오후 5시부터 기다린 사람도 있을 정도. 하지만 전작인 아이폰XS 출시 때보다는 대기 인원이 절반 수준에 못 미쳤다. 이와 관련해 애플 측은 “애플은 올해부터 효율적으로 온라인 픽업을 운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전 8시가 다가오자 애플 직원들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구매자 입장을 시작했다. 두 줄로 늘어선 직원들은 그 사이로 입장하는 구매자들을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입장과 함께 구매자들은 아이폰11 시리즈에 대한 걱정을 떨친 듯했다. 곳곳에서 “생각보다 괜찮다.” “디자인 예쁜데?” 등 디자인에 대한 호평 일색이었다.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경우 512GB 모델 기준 200만 원을 넘지만 이날 구매자들에겐 별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폰11 프로 구매자인 박건욱 씨(25)는 “최근 아이폰11 시리즈에 대한 디자인 혹평이 있었는데, 직접 아이폰을 받아보니 걱정이 사라졌다. 전면이 깔끔해 후면 카메라 크기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라며 “디자인 외에도 클라우드 기능 때문에 애플 제품만 써왔다. 다른 기술들도 타 사 제품들에 뒤지지 않는 것 같아 잘 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매자 송영준(18) 군은 “아이폰11을 구매하러 전북에서 올라왔다”며 “어차피 사는 곳에서 5G가 터지지 않는다. LTE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아이폰11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애플 가로수길 맞은편에 위치한 슈피겐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사진=최준필 기자


한편, 이날은 애플 가로수길 맞은편도 고객들이 줄지어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 기업 슈피겐이 아이폰11 구매일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한 것. 슈피겐은 진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진로이즈백’ 한정판 케이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아이폰11 국내 출시일과 동시에 이벤트를 진행했다.

 

슈피겐 관계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아이폰 구매를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핫팩과 간식을 준비해 나눠줬다”며 “이와 함께 25~27일까지 슈피겐 매장에 방문해 사용하던 스마트폰 케이스를 반납하시면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와 함께 기획한 이벤트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11 고객뿐 아니라 모든 고객이 참여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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