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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이상봉빌딩' 90억 원에 매각, 시세차익은 57억

이 씨 본인 회사와 장남 회사서 17년 보유하다 매각…시세차익은 아들 회사가 거둔 셈

2021.01.12(Tue) 18:34:48

[비즈한국]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씨(66) 가족회사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이상봉빌딩이 90억 원에 매각된다. 이상봉 씨는 2013년 새 법인을 통해 주식회사 이상봉 본사 사옥인 이 건물을 33억 원에 사들였는데, 이때를 기준으로 시세차익이 57억 원에 달한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씨. 사진=이상봉 페이스북

 

부동산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주식회사 엘에스비빌딩(LSB Building)은 지난해 12월 14일 주식회사 이상봉 본사 소재지인 이 빌딩(일명 ‘이상봉빌딩’)을 9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6년 전 매입가 대비 시세 차익은 57억 원이다. 매수자와 중개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상봉빌딩은 2003년 7월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986.32㎡, 298.36평)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철 2호선과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선릉역 북서쪽 주거지역에 위치했다. 주식회사 이상봉은 2003년 이 건물을 매입해 본사 건물로 썼다. 현재 건물에는 주식회사 이상봉과 주식회사 엘에스비빌딩 본사, 댄스학원 등이 입점했다. 

 

주식회사 이상봉은 이상봉 씨가 1989년 3월 만든 의류업체다. 자신이 만든 브랜드​ ‘이상봉(LIE SANGBONG)’ 의류를 제작·판매한다. 법인등기와 2016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회사 이상봉은 이상봉 씨가 대표이사 겸 대주주로, 아내 임 아무개 씨와 패션디자이너인 장남 이청청 씨가 임원으로 있는 가족회사다. 

 

주식회사 이상봉은 2013년 12월 31일 이상봉빌딩을 엘에스비빌딩에게 33억 원에 팔았다. 이상봉 씨는 건물 매각 직전인 12월 23일 부동산업과 의류업을 영위하는 엘에스비빌딩을 설립했다. 건물 소유권이 넘어간 이듬해 7월에는 장남 청청 씨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겼다. 현재 엘에스비빌딩에는 이상봉 씨와 아내, 차녀, 임 아무개 씨가 임원으로 청청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상봉 씨가 설립한 주식회사 엘에스비빌딩이 지난해 12월 21일 주식회사 이상봉 본사 소재지인 ‘이상봉빌딩’을 90억 원에 매각했다. 사진=다음 지도

 

한편 이상봉 씨는 3년 전​ 패션 메카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씨는 2001년 7월 청담사거리 인근 지하 1층~지상 3층(808.49㎡) 규모 상가를 사들여 2018년 1월 지하 5층~지상 15층(5358.53㎡) 규모 오피스텔 ‘청담에디션’으로 재건축했다. 고급빌라 전문 시공사인 상지건설이 시공을 맡고 마감재 등은 건축주인 이 씨가 직접 골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에디션 각층은 지하 1층~지상 8층 상가, 9~13층 오피스텔(총 15가구), 14~15층 복층 펜트하우스로 구성됐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이상봉 씨 내외는 현재 지하 1층~지상 7층, 지상 14~15층과 오피스텔 5개실을 보유하고 있다. 8층 상가와 나머지 오피스텔은 분양된 것으로 보인다. 상가 분양 가격은 36억 5000만 원, 오피스텔 분양 가격은 12억 원대로 나타났다. 현재 이 씨 부부가 보유한 상가에는 각각 아버지와 아들 브랜드인 이상봉과 라이(LIE) 매장, 미용실, 카페, 한의원 등이 입점했다.  

 

주식회사 이상봉 관계자는 “사옥을 옮기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이상봉) 선생님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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