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휴온스가 최근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소화성궤양용제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휴온스가 2015년부터 개발해 두 차례 임상 3상 시험까지 진행하며 애지중지하던 제품이다. 이에 향후 휴온스의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 전략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는 올 반기보고서 연구개발실적 목록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2-007 이름을 지웠다. 올 1분기보고서까지 연구개발실적 목록에 포함했지만 반기보고서부터 제외한 것.
HUC2-007은 휴온스가 두 차례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걸었던 개량신약 후보물질이었다. 지난 2020년 7월 첫 번째 임상 3상 시험이 완료됐지만 품목허가 획득에 실패했다. 휴온스는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가 보완자료 요청을 받고 1년 뒤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휴온스는 절치부심 끝에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지난해 9월 HUC2-007의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는데, 대조군 ‘레스타시스 점안액’과 비교해 비열등성을 입증했지만 또다른 대조군 ‘모이스뷰 점안액’보다 우월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HUC2-007 개발 현황을 묻는 질문에 “개발이 중단된 과제가 맞다”고 답했다.
휴온스는 올 2분기 소화성궤양용제를 적응증으로 하는 HUC2-363 개발도 중단했다. 지난해 2월부터 개발해 같은 해 3분기보고서를 통해서 개발 사실을 공개한 개량신약 후보물질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HUC2-363 개발 중단 사유와 관련해 “소화기계 약물 시장상황이 변동해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휴온스가 현재 보유한 신약 및 개량신약 후보물질은 원발개방각 녹내장 또는 고안압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HUC3-637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임상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HUC3-637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휴온스 관계자는 “기존 녹내장 치료제의 점안감을 개선한 제품으로 연내 임상 3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파이프라인 중 유일하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1-394는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은 이달 중 완료하는 게 목표다. 휴온스는 연내 임상 2상 시험 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개발을 중단한 HUC2-363과 같은 적응증인 소화성궤양용제 치료제 후보물질 HUC2-364도 임상 1상 시험 진행 중이다. PPI(프로폰 펌프 억제제) 계열의 HUC2-364는 오리지널 의약품 ‘파리에트(성분명 라베프라졸)’ 고유의 불쾌한 향과 맛을 줄이기 위해 필름 코팅정 제형으로 휴온스가 개발 중인 개량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9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 번째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내달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베프라졸은 지난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원외처방 매출 2022억 원을 올려 에스오메프라졸(2889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다른 PPI 제제들보다 약효 발현이 빠르게 나타나 위산을 신속하게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휴온스 관계자는 “시장에서 요구되는 제네릭뿐만 아니라 제제연구를 통한 차별화된 개량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및 자체 연구력 보강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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