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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에 경기 반등?…건설 부진·재정적자 ‘발목’

기재부 "정책 효과로 회복세 강화" 평가, 건설투자 부진·대외 리스크는 위험요소

2025.09.13(Sat) 14:32:24

[비즈한국] 기획재정부가 ‘9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경제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소비 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지만 건설투자 부진, 청년층 고용 감소, 재정 적자 확대 등의 위험 요인은 남아있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최근 소비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최준필 기자

 

정부가 12일 발표한 ‘9월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산업 전반의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광공업(5%)과 서비스업(2.1%) 생산이 개선되면서 전체 산업 생산을 끌어올렸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14.2%로 크게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는 나란히 개선됐다.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2.4%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5.4% 늘었다. 8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은 8월 기준 26억불(약 3조 6134억 원)로 지난해보다 5.8% 늘었다. 다만 대미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12% 감소하며,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심리지수(CBSI)는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4로 전월 대비 0.6p(포인트) 올랐고, 기업심리지수(91)도 지난달보다 1p상승했다. 

 

고용시장에서는 8월 취업자가 2896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6만 6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은 여전히 부진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직이 늘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청년 고용은 줄고 노년 고용은 늘며 세대 간 대비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40만 1000명 증가했는데,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1만 9000명이 줄었다.

 

상용직이 늘고, 임시직과 일용직은 줄어드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일하는 청년은 줄어들었고, 노인 취업자는 늘어났다. 사진=박정훈 기자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7월(2.1%)보다 둔화했다. 기재부는 석유류 가격 하락 지속 및 일부 통신사 요금 감면에 따른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전환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도 2.1% 올라 장바구니 부담은 커졌다. 

 

재정 건전성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7월 관리재정수지는 86조 8000억 원 적자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3조 6000억 원 확대됐다. 통합재정수지도 57조 5000억 원으로 불어나며 적자가 커졌다. 

 

정부는 투자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최근 소비 지표가 개선된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기재부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민간 연구기관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았다. KDI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건설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대외 통상 리스크와 내수 불균형 등 부담 요인과 관련해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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