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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상열 사내이사 선임 추진…승계보다 미래사업 성과에 관심

라면·스낵 매출 비중 67.4%…해외 확대·신사업 다변화 과제 맡을지 주목

2026.03.20(금) 10:31:33

[비즈한국] 농심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68)의 장남인 ​신상열 부사장(33)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상정되면서 시장에서 오너 3세 승계 구도와 연결해 보는 시각이 나온다. 이번 안건은 승계 이슈와 함께 신 부사장이 맡아온 미래사업과 중장기 과제를 이사회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담당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신상열 부사장은 20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오른다. 사진=농심 제공


신 부사장은 20일 주주총회에서 조용철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오른다. 공시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1993년생으로 2019년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농심에 입사한 뒤 구매실장과 미래사업실장 등을 거쳤다. 농심 이사회는 신 부사장 추천 사유에 대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중장기 경영 과제 추진”에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 선임과 함께 관심을 끄는 부분은 농심의 사업 구조다. 농심이 안고 있는 과제로는 라면 중심 사업 구조와 신사업 확대가 꼽힌다. 농심의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807억 원이다. 이 가운데 라면 매출은 1조 6498억 원으로 53.6%, 스낵 매출은 4251억 원으로 13.8%를 차지했다. 두 품목 비중을 합치면 67.4%에 이른다. 반면 음료 매출은 17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0% 감소했다. 

 

농심의 외형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결 기준 2025년 매출은 3조 51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39억 원으로 12.8% 늘었다. 특히 해외법인 매출은 1조 602억 원으로 10.5% 증가한 반면 국내법인 매출은 1.0%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까지 높아졌다. 회사는 실적 자료에서 중국·일본·호주·베트남 등 주요 법인의 성장과 유럽법인 설립에 따른 매출 인식 효과를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심의 성장 전략이 국내 내수보다 해외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부사장의 역할도 이와 맞물려 있다. 농심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30년 연결 매출 7조 3000억 원, 영업이익률 10%, 해외사업 비중 61%를 목표로 제시했다. 면류 사업에서는 7개 타깃 국가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농심이 제시한 중장기 방향은 국내 라면 시장 중심 구조를 넘어 해외 비중을 높이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농심은 연차보고서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방향으로 비건푸드, 건강기능식품, 스마트팜 등 신사업 확대 방침도 제시해 왔다. 다만 현재까지의 실적만 놓고 보면 시장이 체감할 정도의 비라면 성장축이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신 부사장이 미래사업실장에서 사내이사로 올라서면서, 향후에는 신사업 검토와 글로벌 전략 수립을 넘어 실제 매출 구조와 이익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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