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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콜마 계열사 연우, 중국 현지 자회사 매각 추진

"중국 정부에 '연우차이나'와 부동산 매각하려 해"…향후 한국·미국 중심으로 영업 전망

2025.06.16(Mon) 11:14:21

[비즈한국] 콜마그룹 계열사 연우가 중국 현지 법인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중국 법인 매각은 의외라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온다. 연우는 향후 중국 시장보다 국내 시장과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는 2022년 7월 화장품 패키징 전문 기업 ‘연우’를 인수했다.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라고 당시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콜마그룹 오너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연우에 애착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 부자 모두 연우 미등기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콜마 스스로도 연우 인수 당시 “윤상현 부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사진=한국콜마 제공


비즈한국 취재 결과 연우는 중국 현지 자회사인 ‘연우차이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우차이나는 2023년 매출 46억 원, 순손실 48억 원을 거뒀다. 2024년에는 매출 56억 원, 순손실 67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좋지 않지만 매출은 상승세다.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연우차이나매각은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중국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 "연우는 앞으로 한국 법인을 통해 중국 고객을 직접 지원하며, 연내 상해에 영업 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 내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사진=한국콜마 제공


연우를 둘러싼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연우차이나의 성장과 별개로 연우 전체 실적은 하락하고 있다. 연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67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35억 원으로 약 5%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엔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사업은 양호했지만 국내 주요 고객사의 매출 부진이 연우 전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연우는 중국 시장보다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748억 원 중 54.39%인 1495억 원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매출은 753억 원으로 27.39%의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20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31% 수준이다.

 

연우는 연우차이나를 매각한 이후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우 모회사인 한국콜마도 최근 미국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한국콜마는 현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미국 1공장’을 운영하고, 2023년에는 미국 1공장 인근에 ‘미국 2공장’을 착공했다. 미국 2공장은 오는 7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한국콜마의 미국 점유율이 확대되면 연우도 미국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매출 217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 이익, 최고수익성 모두 경신했다”며 “핵심 고객사의 취급품목(SKU) 확장에 따라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운영 효율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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