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대원제약이 8년간 공들인 정맥부종·림프부종 치료제 개발을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대원제약은 차세대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DW-1704’ 프로젝트를 올해 1분기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임상 2상을 마친 시점에서의 중단 결정이 향후 신약 개발 전략 변화와 파이프라인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 1분기 DW-1704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2017년부터 한림제약 ‘엔테론정(성분: 포도씨건조엑스)’의 개량신약으로 DW-1704를 개발 중이었다. 엔테론정은 정맥·림프 기능부전 증상 개선, 유방암 치료로 인한 림프부종 보조요법,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보조제로 출시됐으며 연간 약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원제약은 2021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정맥부종 및 림프부종 치료제 국내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지난해 3분기 임상 2상을 마친 상태였다. 대원제약 측은 개발 중단 원인에 대해 “대외비라 자세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DW-1704 개발은 중단했지만, 다른 신약 및 개량·복합신약 후보물질 4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DW-4421’로, 일동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식약처의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2028년 국내 출시가 목표다.
이 밖에 임상 2상을 마친 자궁근종·자궁내막증 치료제 ‘DW-4902’, 임상 2a상을 종료한 경구형 비만치료제 ‘DW-4222’도 대원제약이 주목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개량·복합신약 후보물질 중에서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DW-1022’가 눈에 띈다.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로, 마이크로니들 개발 전문기업 라파스와 공동 개발 중이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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