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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신사, 반려동물·F&B 상표권 무더기 출원…체급 키우나

'PAW', '프레시'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30여 개…펫·식품 시장 진출 가능성 "구체적 계획은 아직"

2026.01.22(Thu) 10:27:58

[비즈한국]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최근 상표권을 대거 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패션 카테고리를 넘어 펫,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둔 무신사가 몸값 ‘10조 원’을 인정받기 위해 본격적인 체급 키우기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무신사가 펫, 식음료 관련 상표권을 대거 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펫, 식음료, 레저, 라이프스타일, 공간 등 다섯 가지 분야 출원

 

비즈한국 취재에 따르면 무신사는 19일 특허청에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활용한 신규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PAW(파우)’, ‘무신사 스탠다드 테이블’, ‘무신사 스탠다드 필드’, ‘무신사 스탠다드 프레시’ 등 이날 무신사가 출원한 상표권은 30개가 넘는다.

 

출원된 상표권은 크게 △반려동물 △식음료(F&B) △레저·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공간·숙박 등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무신사가 그간 공을 들여온 패션과 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이 확장되는 듯한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반려동물 사업이다. 무신사는 발바닥을 뜻하는 ‘PAW(파우)’를 비롯해 ‘펫’, ‘컴패니언(반려)’ 등의 상표권을 동시에 출원하며 펫 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 패션업계에서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펫코노미 시장에 무신사도 뛰어들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식음료(F&B) 사업 확장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 무신사는 ‘델리’, ‘프레시’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무신사는 그간 복합 문화 공간인 ‘무신사 테라스’ 성수, 홍대 등에서 카페를 운영해왔다. 기존 테라스 카페가 쇼핑 고객을 위한 휴게용 부대시설에 가까웠다면, 이번에 출원한 상표권은 본격적인 먹거리 사업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무신사 스탠다드’ 이름을 단 다양한 식품군을 온·오프라인에서 유통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무신사 측은 당장의 구체적인 사업 확장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권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라며 “새로운 서비스의 출시 시점이나 구체적인 형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그간 상표권 확보를 신규 사업 진출의 신호탄으로 삼아왔다. 지난해 9월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 한글 상표권을 출원하고, 지난달 말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musinsa standard eyewear), ‘무신사 스탠다드 글래시스’(musinsa standard glasses) 등의 영문 상표권도 출원했다. 올여름 시즌 안경과 선글라스 등 아이웨어 신제품을 론칭할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상표권이 즉각 사업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 플라워’와 ‘무신사 스탠다드 호텔’ 등의 상표권을 출원해 큰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까지 이 이름을 내건 서비스나 매장은 나오지 않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출원한 상표권 역시 선제 출원의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카테고리를 다각화하고 오프라인 접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몸값 10조’ 노린다? IPO 앞두고 공격적 외연 확장

 

2001년 신발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는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패션을 넘어 다양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22년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를 론칭하며 화장품 시장으로 첫 발을 내딛었고, 이듬해 자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시장 내 입지를 굳혔다. 최근에는 키즈, 스포츠 등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2024년 16개였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현재 37개로 늘었다. 1월 말 무신사 스탠다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이 새로 문을 열고, 2월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1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출점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규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공격적 사업 확장을 두고 기업공개(IPO)를 앞둔 ‘몸값 높이기’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만으로는 성장성 증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은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오며, 신규 고객 유입도 둔화된 상태다. 이미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힌 무신사지만, 지금처럼 패션 플랫폼 안에서의 성장만으로는 곧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해외 증권사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건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를 진행 중이다. 무신사가 목표로 한 기업가치는 약 10조 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시장 상황과 내부 정비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내 상장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무신사 관계자는 “IPO 관련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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