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고려저축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근 김정기 고려저축은행 사내이사(기획관리실 경영임원·52)를 대표이사로 추천한 사실이 확인됐다. 고려저축은행은 태광그룹 계열사로, 현재 문윤석 대표(62)가 이끌고 있다. 고려저축은행의 최근 실적은 상승세다. 문 대표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다른 계열사인 예가람저축은행 대표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정기 이사가 문 대표를 대신해 고려저축은행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기 이사는 2024년 고려저축은행 사내이사에 선임돼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까지 고려저축은행 기획관리실장으로 회사의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췄다. 고려저축은행 임추위는 김 이사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장기적인 전략·기획 총괄을 통해 자산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중장기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검증된 리더”라며 “특히 지난해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탁월한 재무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이어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선제적으로 개선하며 내실 있는 경영 능력을 보였다”며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구성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김정기 후보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저축은행은 2023년 문윤석 전 삼성생명 전문위원을 대표로 선임했다. 문윤석 대표 취임 후 실적이 개선됐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39억 원, 48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3분기에는 8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 흐름대로라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
문윤석 대표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대표직 연임에 성공했다. 고려저축은행 임추위는 문 대표에 대해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 임기 2년 만에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안정적 자산 운용으로 건전성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윤석 대표는 태광그룹 다른 계열사인 예가람저축은행의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고려저축은행 관계자는 “문 대표는 예가람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하고, 고려저축은행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김정기 후보를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2025년 말 총자산 2조 4129억 원, 고려저축은행은 2조 591억 원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자산 2조 원을 넘긴 곳(2025년 9월 기준)이 전체 79곳 중 22곳인 점을 고려하면, 두 회사 모두 업계 중상위권으로 볼 수 있다.
고려저축은행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분 30.5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조카 이원준 씨도 지분 23.15%를 갖고 있다. 이 밖에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각각 20.24%, 흥국생명보험이 5.87%를 보유했다. 오너 일가와 계열사의 지분율이 높은 만큼 고려저축은행 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김정기 이사가 고려저축은행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재계 관심이 집중된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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