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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만든 디자인학교 이름에 '토스' 없는 이유

브랜드 전면에 내세우지 않아 눈길…토크쇼, 도서전, 임팩트 등 금융 관련없어 보이는 활동 다수

2026.03.24(Tue) 08:57:45

[비즈한국]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설립한 디자인 교육 자회사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Phi Institute of Design)’ 주식회사가 디자인 스쿨을 열고 수강생 모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 친화적인 앱과 혁신적인 서비스로 금융업계에 트렌드를 만들었던 토스가 사명에 ‘토스’를 넣지 않은 디자인 전문 교육 기관을 운영하는 배경과 교육 내용에 눈길이 쏠린다. 

 

토스의 교육 전문 자회사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Phi Institute of Design)’이 최근 디자인 스쿨을 열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사진=박정훈 기자

 

토스 자회사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은 최근 ‘파이 디자인 스쿨’을 론칭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은 2025년 10월 ‘더 라이즈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으나 1월 9일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의 초기 대표는 삼성전자 UX 디자이너 출신인 김지홍 사내이사가 맡았다. 김 대표는 디자인 커뮤니티 플랫폼 ‘디자인 스펙트럼’을 세운 이력이 있다.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은 자사를 ‘기술이 아닌 사고 방식을 학습하는 디자인 교육 기관’으로 설명하고 있다. 파이 디자인 스쿨은 2026년 9월 정규 과정 개설을 앞두고 핵심 과목으로 구성한 예비 과정(Pre-course)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업은 4월 20일부터 8주간 진행하며 수강 신청은 3월 25일부터다. 수업은 회사와 같은 주소지인 서울시 성동구 뚝섬역 인근 프리센스빌딩에서 열린다.

예비 과정 프로그램은 크게 ‘리버럴 아츠(Liberal Arts)’와 ‘엔지니어링’ 두 트랙으로 나뉜다. 두 트랙 모두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설계하는 ‘휴먼 인터랙티브 디자인’ △수강생만의 미감 기준을 찾는 ‘에스테틱 리터러시’ △인공지능(AI) 워크숍을 공통적으로 진행한다. 대신 리버럴 아츠는 인문학적 사고를 키우는 교양 수업, 엔지니어링은 컴퓨터적 사고방식을 익히기 위한 기술 수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흥미로운 건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의 프로그램 설명이나 소셜 미디어, 웹사이트에서 토스나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토스 측은 “의도적으로 감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교육 사업의 목적 자체가 수익을 내는 것보다 디자인 업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데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은 3월 25일부터 예비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진=파이 디자인 스쿨 인스타그램

 

사용자 친화적인 UI·UX를 앞세워 금융 시장에 뛰어든 토스는 단기간에 사용자를 끌어모으면서 업계에 앱 단순화 트렌드를 만들었다. 앞서 토스는 디자인 교육 사업 회사를 설립한 이유로 “국내 UI·UX 산업 발전에 기여할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금융 UI 바꿔놓은 토스, 디자인교육회사 만들었다)​.

 

토스는 본업인 금융 서비스와 언뜻 연관이 없어 보이는 방식으로 브랜딩과 마케팅을 해왔다. 일례로 자사 유튜브 채널인 ‘머니그라피’에서는 회사 홍보 대신 투자·소비·문화 등을 주제로 한 토크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출판도 꾸준히 해왔다. 2024년에는 도서 ‘더 머니북’을 출간한 뒤 국제도서전에 참가했고, 2025년 11월에는 ‘더 머니 이슈’라는 매거진을 만들었다.

 

2025년 말에는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한 체계인 ‘토스임팩트(Toss impact)’를 공개했다. 토스임팩트는 △모두의 경험 △안전한 기술 △성장의 토대 등 세 가지 기준 아래 서비스와 사업을 전개하는 체계다. 2025년 12월 서울 성수동에 3일간 오프라인 디저트 마켓인 ‘토스 비터스윗 마켓’을 연 것도 토스임팩트 활동의 일환이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는 소상공인과 토스쇼핑에 입점한 셀러가 참여한 행사였다. 당시 토스 측은 “토스임팩트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넘어 사회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실천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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