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주식회사 ‘성공을만드는’이 항공 관련 상표를 신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공을만드는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다. 성공을만드는은 현재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성공을만드는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한 후 사명을 변경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AP홀딩스는 현재 에어프레미아 지분 48%를 갖고 있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다. AP홀딩스는 올해 초 대명소노그룹이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추가 인수를 추진했다.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AP홀딩스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과반이 넘는 70%를 보유하게 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인수 주체가 AP홀딩스에서 성공을만드는으로 변경됐다. 성공을만드는은 김정규 회장의 세 딸인 김승연 씨, 김성연 씨, 김수연 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다. AP홀딩스 대신 성공을만드는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인수 후 에어프레미아가 김정규 회장 일가 지배 아래인 것은 마찬가지다.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는 9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성공을만드는의 주요 사업은 플라스틱 제조·판매와 부동산 임대업 등이다.
성공을만드는은 그간 타이어뱅크의 지원에 힘입어 성장했다. 성공을만드는은 2017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타이어뱅크로부터 적지 않은 돈을 차입했다. 성공을만드는의 타이어뱅크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824억 원이다. 성공을만드는의 지난해 매출이 839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관련기사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 김정규 회장 가족회사 성장 뒤엔 타이어뱅크).

이런 가운데 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성공을만드는은 7월 ‘KOREA AIRWAYS’와 ‘KOREA STARAIR’ 두 개의 상표를 출원했다. 두 상표 모두 항공사를 연상시킨다. 해당 상표의 상품 분류는 39류로 지정 상품은 △항공 운송업 △항공 운송 분야 상담업 △비행기여행용 좌석예약업 △교통정보제공업 등이다.
이를 놓고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김정규 회장 일가가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한 후 사명을 변경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KOREA AIRWAYS의 경우 대한항공의 영문 사명 ‘Korean Airlines’와 유사해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상법 제23조에는 “누구든지 부정한 목적으로 타인의 영업으로 오인할 수 있는 상호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에서도 ‘국내에 널리 인식된 타인의 성명, 상호, 상표, 상품의 용기·포장, 그 밖에 타인의 상품임을 표시한 표지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것을 사용하거나 이러한 것을 사용한 상품을 판매·반포 또는 수입·수출해 타인의 상품과 혼동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타이어뱅크 내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김정규 회장은 7월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구속돼 당분간 직접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워졌다. 김 회장은 현재 AP홀딩스와 성공을만드는 대표를 맡고 있다. 성공을만드는이 빠른 의사 결정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즈한국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성공을만드는에 연락을 취했으나 성공을만드는 관계자는 “이런 전화는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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