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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레이스…빈대인 회장 연임할까

2026년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정영석 위원장 "투명한 절차 통해 진행될 것"

2025.10.16(Thu) 11:11:28

[비즈한국] BNK금융지주가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3일 “공정성과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검증을 위해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해 10월 현재 상시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빈대인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강종훈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언급한다. 이 중에서도 빈대인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금융권 시선이 집중된다. BNK금융지주는 한 차례 회장 연임을 허용하고 있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 3월 회장 취임식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BNK금융지주 제공


빈대인 회장 취임 후 BNK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빈 회장 취임 당시인 2023년 3월 11.50%에서 2025년 6월 12.56%로 늘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중기 목표로 CET1 12.5% 달성을 내걸었다. 금융권에서는 당시 BNK금융지주가 단기간 내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에 비하면 지방은행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도 되지 않아 목표를 달성하면서 빈대인 회장에 대한 평가도 상승했다. 이 덕분인지 BNK금융지주의 주가도 2023년 3월 6000원대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1만 4000원을 넘기고 있다.

 

문제는 BNK금융지주의 실적이다. 지방은행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주주 입장에서 실적 부진이 반가운 일은 아니다. BNK금융지주의 최근 5년간 순이익을 살펴보면 △2020년 5626억 원 △2021년 8342억 원 △2022년 8583억 원 △2023년 6789억 원 △2024년 7500억 원이었다. 빈대인 회장 취임 후 BNK금융지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86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5029억 원보다 3.29%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지주의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만 놓고 살펴보면 314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2482억 원에 비해 26.6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일회성 대손충당금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영업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부산광역시 남구 BNK금융지주 본사. 사진=BNK금융지주 제공


결국 하반기 실적이 빈대인 회장 연임 여부에 주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3분기 대손비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높고, 순이익도 증권가 평균 예상치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며 “BNK금융지주는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반면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부과로 수출 경기 위축,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이로 인해 여신 성장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 확대와 불완전판매에 대한 규제를 포함해 강화되는 금융 소비자 보호 조치는 수익성에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일정을 촉박하게 설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10월 1일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들어갔고, 지원 접수 마감일은 10월 15일로 공지했다.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지원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사회생활을 하는 인사라면 추석 연휴를 활용해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는 임추위 추천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26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정영석 BNK금융지주 임추위원장은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은 BNK금융그룹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최고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를 이끌 최적의 최고경영자(CEO)를 추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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