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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공습 "에너지·지정학적 파장 불가피"

마두로 대통령 신병 확보에 전 세계 '술렁'…트럼프 "우리가 베네수엘라 운영할 것"

2026.01.04(Sun) 13:51:52

[비즈한국] 현지 시각 3일 새벽,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한 주요 군사·안보 시설을 타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이번 군사 행동을 마약·테러 연계 범죄에 대한 법 집행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자원과 향후 경제 재편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시각 2026년 1월 3일 새벽,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 사진=베네수엘라 현지 방송 캡처

 

현지 시각 2026년 1월 3일 새벽 진행된 이번 작전에서 미군은 카라카스 인근 라 칼로타 공군기지와 푸에르테 티우나 군사 복합단지 등 최소 7곳을 정밀 타격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공군·해병대 소속 항공기 약 150대가 투입됐으며, 이 과정에서 미 육군 특수부대가 작전에 참여해 마두로 대통령과 배우자 실리아 플로레스를 신병 확보해 미 군함으로 이송했다.

이번 작전은 ‘남부 창(Southern Spear)’으로 명명됐으며, 미 동부 표준시 기준 2일 밤 10시 46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시작됐다. 공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의 안정을 회복하고 석유 생산이 다시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일정 기간 미국이 현지 행정과 핵심 인프라 운영에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가 장기간의 제재와 투자 부진, 관리 문제로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평가하며, 미국을 포함한 국제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시설을 현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군사 행동의 배경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에 매장된 약 3000억 배럴 규모의 원유 자원과 향후 통제 구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외국 자본과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 정권 하에서 산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은 제재와 인프라 노후화 영향으로 하루 수십만 배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 정부는 베네수엘라 내 정권 이양과 정치적 안정을 위한 과도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 기간 동안 군사적 주둔과 주요 에너지 시설 관리가 병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생산 정상화 이후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제한적으로 사업을 유지해 온 셰브론을 비롯해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향후 재진출 가능성과 과거 자산 문제에 대한 보상 방안을 미 행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제법 위반 논란과 베네수엘라 내부의 정치·사회적 반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할 때 실제 대규모 자본 투입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주권과 국제법 적용 범위를 둘러싼 논쟁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설명처럼 법 집행과 안보 목적이 중심이었는지, 혹은 에너지·지정학적 이해가 어느 정도 작용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향후 국제사회의 반응과 후속 조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김민호 기자

goldmin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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