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8일 압구정4구역 시공자선정 재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압구정4구역 조합은 삼성물산과 수의계약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선 1차 입찰도 삼성물산 단독 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압구정 재건축 첫 승부처가 경쟁입찰 없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9시 열린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재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했다. 압구정4구역 재입찰 공고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조합 측 입찰 참여안내서를 수령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재입찰도 사실상 유찰 수순에 들어갔다. 앞선 1차 입찰은 지난달 30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조합은 다음 날인 31일 재입찰 공고를 냈다.
압구정4구역 조합은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이 유력해졌다. 도시정비법에 따라 시공자 선정 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되면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정할 수 있다. 조합은 향후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5월 23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앞선 1차 입찰 때 입찰제안서와 함께 책임준공 확약서까지 제출한 만큼, 수의계약 협상도 비교적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압구정4구역 시공권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3월에는 압구정4구역 사업 추진을 위해 18개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비 조달과 이주비 등 금융 조건에서 경쟁력을 강조했다. 여기에 영국의 글로벌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와 협업해 압구정4구역을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삼성물산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한 최고 신용등급인 AA+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금융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압구정4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첫 수주전 무대로 꼽혔다. 지난 2월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해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쌍용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 등 7개사가 참석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2파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현대건설이 압구정3·5구역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압구정 첫 수주전은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입찰보증금 1000억 원 등 높은 진입 장벽이 경쟁 구도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는 올해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압구정4구역을 시작으로 10일 3구역과 5구역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을 마무리짓는다. 가장 먼저 시공자를 뽑는 4구역은 공사비가 2조 1154억 원으로 수주 결과가 나머지 구역 수주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정비사업 최대어였던 2구역은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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