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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 논란 와중 JB금융 프놈펜상업은행 상황은?

그간 꾸준한 실적으로 그룹에 기여…경제 전망 나빠진 데다 올 상반기 총포괄손실 40억 원 기록

2025.10.22(Wed) 10:25:02

[비즈한국] 최근 캄보디아 범죄 조직 문제가 크게 불거지면서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도 시선이 쏠린다. JB금융그룹은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캄보디아는 그간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였지만 향후 전망은 예전 같지 않다. 프놈펜상업은행도 총포괄손실을 기록하는 등 잠재적인 손실 우려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 영등포구 JB금융그룹 빌딩. 사진=박은숙 기자


#모회사 전북은행 실적에 적잖이 기여

 

JB금융그룹은 2016년 캄보디아 소재 은행인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 현재 JB금융그룹 계열사인 전북은행이 프놈펜상업은행 지분 50%, 다른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 프놈펜상업은행 지분 10%를 갖고 있다. 나머지 40%는 OK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의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당시 증권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나금융투자(현 하나증권)는 2016년 8월 리포트에서 “(프놈펜상업은행은) 비록 이익기여는 아직 크지 않겠지만 첫 번째 해외 네트워크라는 점과 현지은행 인수라는 점, 캄보디아에서 열 번째로 큰 은행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캐피털 등과 연계할 비즈니스가 넓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프놈펜상업은행은 JB금융그룹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전북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프놈펜상업은행의 순이익은 △2020년 202억 원 △2021년 208억 원 △2022년 301억 원 △2023년 344억 원 △2024년 3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2024년 연결 기준 순이익이 2186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놈펜상업은행의 실적 비중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은 가운데 꾸준한 실적을 낸다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프놈펜상업은행 직원은 대부분 캄보디아 현지인이지만 이진영 프놈펜상업은행장 등 한국인 임직원도 ​상당수 근무 중이다. ​최근 범죄 단체 문제가 불거지자 ​프놈펜상업은행도 ​임직원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프놈펜상업은행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사진=JB금융그룹


#상반기 순이익 252억, 총포괄손실 40억 기록

 

범죄 논란과 별개로 캄보디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예전 같지 않다. 캄보디아는 그간 다른 나라보다 젊고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꾸준히 경제가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태국과 국경에서 무력 분쟁을 빚는 등 대외적 악재가 발생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케니치로 카시와세 국제통화기금(IMF) 부국장은 지난 9월 “무역 긴장과 태국과의 국경 분쟁이 대외 수요, 관광 등에 영향을 미쳐 캄보디아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6%에서 올해 4.8%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과 갈등에 대한 긴장이 예상보다 크게 고조되면 수출, 관광, 성장에 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캄보디아 경제가 예전 같이 성장하지 못하면 프놈펜상업은행 실적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프놈펜상업은행의 실적 부진은 모회사 전북은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12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166억 원으로 3.41% 증가했다. 순이익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다른 시중은행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띌 만한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252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그런데 동시에 40억 원의 총포괄손실을 기록했다. 총포괄손익은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기타포괄손익을 합한 금액이다. 프놈펜상업은행이 순이익과 총포괄손실을 동시에 기록했다는 것은 기타포괄손익에서 큰 손실을 봤다는 뜻이다. 기타포괄손익은 아직 현금화되지 않은 잠재적인 이익 또는 손실을 뜻한다. 다르게 말하면 프놈펜상업은행에 잠재적 손실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전북은행은 프놈펜상업은행 총포괄손실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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