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HLB에 합류했다. K바이오 선두주자를 이끌던 그가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인 HLB의 방향타를 잡게 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HLB는 지난 1일자로 HLB그룹 바이오 총괄 회장에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삼성그룹에서만 40년 이상 일했고 K바이오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기 10년을 이끌며 국내 바이오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과감한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 품질에 대한 타협 없는 원칙을 바탕으로 경쟁사들을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을 성공시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며 글로벌 2~3위권의 CDMO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가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연구개발과 사업, 글로벌 전략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체계를 강화해 HLB그룹 바이오 사업의 다음 성장 단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LB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허가 절차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하락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합류가 HLB의 시장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또 HLB가 연구개발 중심 기업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파마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의 성공 DNA와 상업화, 글로벌 생산, 판매망 구축 등의 노하우가 체질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LB 관계자는 “김 회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시스템에 해박한 만큼 내부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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