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짧은 설 연휴가 아쉽지만, 1월 1일부터 달려온 바쁜 마음을 살짝 내려놓는 건 어떨까. 잠시나마 정신과 마음을 환기해줄 만한 새 책을 소개한다.
오늘도 괜찮은 척 버티는 마음에게
: 불안과 후회를 내려놓고 나를 회복하는 마음챙김 연습
유정은 지음 한빛라이프
364쪽 2만 1000원
저자는 마음챙김 명상 앱 마보를 운영하는 ㈜마보 대표로, 구글 출신 차드 멩 탄의 명상 프로그램 ‘Search Inside Yourself’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저자는 다국적 기업 여러 곳에서 인사조직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조직이 바뀌려면 구조보다 사람의 마음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가 차드 멩 탄의 책을 통해 명상을 접했다.
이 책에서는 뇌과학과 불교심리학을 넘나들며 마음챙김의 원리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여러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리고 ‘초콜릿 명상’, ‘레인(RAIN) 명상’ 등 구체적인 마음챙김 연습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번아웃, 퇴사, 관계의 변화처럼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길을 잃고 흔들릴 때, 마음챙김이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각 장마다 소개된 마음챙김 연습은 책에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실제로 따라 해볼 수 있다.
백완기 지음 지베르니
300쪽 2만 2000원
AI가 인간의 노동과 지능을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할까? 전직 교육행정가인 저자는 이집트, 그리스 등 문명의 기원으로부터 르네상스, 산업혁명, 일본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인간의 노동이라는 렌즈로 살핀 뒤 지금 우리가 맞은 AI 시대에 노동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묻는다.
저자는 기술이 본래 가치중립적이며, 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공동체의 철학임을 역설한다. AI 시대의 핵심은 종말이 아니라 ‘재설계’이므로, 한 세대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한국의 역동성이 AI 시대의 새로운 문명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노동은 문명을 만들고, 문명은 다시 노동을 새롭게 정의한다. 그리고 그렇게 정의된 노동이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인류의 노동과 일자리,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어볼 만하다.
첫사랑 - 머릿속이 간지러워
: KOFA 영화비평총서 6
김소희 지음 앨피
138쪽 1만 5000원
한국영화사의 대표작 한 편을 아카이브와 역사의 관점에서 비평적으로 탐문하는 한국영상자료원(KOFA) 영화비평총서 여섯 번째 권이다. 1993년 개봉 당시 흥행에 실패했으나 오늘날 ‘저주받은 걸작’으로 다시 호명되는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을 영화평론가 김소희가 평론한다. 감독의 스트레스와 머리카락, 모자에 얽힌 일화까지 포함해 작품을 둘러싼 시간의 층위를 짚는다.
1장은 무성영화와의 친연성 속에서 감독의 영화 세계를 훑고, 2장은 시간을 키워드로 ‘첫사랑’을 재독하며, 3장은 ‘머리의 영화’라는 개념으로 영화에 잠재된 이미지를 해석한다. 리얼리즘이 대세였던 1990년대 한국영화 지형에서 이 작품이 놓였던 위치와, 디지털 복원과 블루레이 출시를 거쳐 다시 읽히는 현재적 의미를 함께 조망한다.
‘첫사랑’은 지금은 ‘형사: Dualist’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더 잘 알려진 이명세 감독의 멜로 영화이자 톱스타 김혜수의 풋풋한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으로도 기억된다.
KOFA 영화비평총서는 앞서 1~5권에서 이만희 감독의 ‘휴일’,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김기영 감독의 ‘하녀’,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을 다뤘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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