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KG그룹이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를 인수한다. 인수 주체는 KG그룹 철강 계열사 KG스틸로, KG스틸은 3월 31일 사모펀드 한앤코오토홀딩스와 케이카 보통주 3524만 5670주(지분 72.19%)를 5500억 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4월 1일 공시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1만 5605원이며, 거래 종결 예정일은 6월 30일이다. 이번 거래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공동 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KG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동차 제조와 유통, IT 플랫폼을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은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의 차량 생산 역량, 케이카의 온·오프라인 중고차 유통 플랫폼, KG ICT의 IT 역량을 결합해 생산부터 유통, 금융·서비스까지 자동차 산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KG그룹은 이를 “통합 모빌리티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인수 주체가 KG모빌리티가 아니라 KG스틸이라는 점이다. KG스틸은 공시에서 케이카 인수 목적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고 밝혔다. KG그룹도 케이카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철강 산업의 경기 변동성을 보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카는 직영 방식의 중고차 판매를 주력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회사가 직접 차량을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를 운영해 왔고,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2조 4388억 원을 기록했다. KG그룹은 케이카가 유지해온 유통 플랫폼과 KG모빌리티의 생산·서비스 네트워크를 결합해 중고차 유통과 모빌리티 서비스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KG그룹은 KG모빌리티의 해외 네트워크와 KG스틸의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활용한 해외 확장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거래는 KG그룹이 완성차 제조를 넘어 유통 플랫폼까지 확보하는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G그룹은 이미 KG모빌리티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에 진출해 있는 만큼, 케이카 인수로 신차 생산과 중고차 유통을 한 축으로 묶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KG ICT를 결합해 플랫폼 기능까지 더하면서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구도다.
매각 측인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엔카 직영사업부를 인수한 뒤 회사명을 케이카로 바꾸고 2021년 상장시켰다. 이번에 보유 지분을 넘기면서 케이카의 최대주주는 KG그룹 측으로 바뀌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두고 중고차 플랫폼이 사모펀드 보유 자산에서 전략적 투자자(SI) 품으로 이동한 사례로 보고 있다.
우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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