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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압구정5구역 입찰 재개…'압구정 현대' vs '아크로 압구정'

도촬 논란 딛고 시공자 선정 절차 재가동…현대건설·DL이앤씨, 브랜드·사업조건 경쟁 본격화

2026.04.23(Thu) 11:25:23

[비즈한국] 도촬 논란으로 제동이 걸렸던 압구정5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 절차가 재개됐다. 조합이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입찰 제안서 비교표 작성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한 차례 파행 위기를 맞았던 압구정5구역 수주전도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양 사는 사업 추진 일정과 사전 홍보 제한 방침을 담은 이행합의서에도 함께 날인하며 경쟁 재개를 공식화했다.

 

도촬 논란으로 제동이 걸렸던 압구정5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 절차가 재개됐다.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22일 입찰제안서 비교표 작성 절차를 마치고 압구정5구역 수주 홍보 영상(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각 사 유튜브 갈무리

 

#경쟁구도 유지한 채 수주전 다시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조합은 22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입찰 제안서 비교표 작성 절차를 마쳤다. 양 사가 비교표에 날인하면서, 지난 10일 입찰 마감 직후 도촬 논란으로 중단됐던 시공자 선정 절차도 재개 수순에 들어갔다. 조합은 23일 강남구청에 비교표를 접수하고 24일 이사회, 다음 달 6일 대의원회를 거쳐 조합원들에게 제안서 안내 책자를 배부할 예정이다.

 

양 사는 이날 압구정5구역 사업 추진을 위한 이행합의서에도 함께 날인했다. 합의서에는 시공자 선정 직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희망평형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합 설계자와 협의해 연내 서울시 통합심의를 접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1차 합동설명회 전까지 조합원 대상 개별 홍보와 접촉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법적·행정적 책임을 감수하며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압구정5구역 시공자 선정 입찰은 도촬 논란으로 한 차례 파행 위기를 맞았다. 앞서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지난 10일 마감된 압구정5구역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조합과 양사가 입찰 제안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DL이앤씨 직원이 조합 지침을 어기고 현장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DL이앤씨는 즉각 사과문을 냈지만, 현대건설은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소하며 강경 대응했다.

 

입찰 파행 위기는 강남구청의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다소 잦아들었다. 강남구청은 20일 조합의 유권해석 요청에 대한 회신 공문에서 “조합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입찰 관련 서류를 무단 촬영한 행위는 부적절하다”면서도 "해당 행위가 입찰 무효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찰 진행 여부와 업체 조치 여부는 조합이 종합적으로 검토·결정하라”고 회신했다.

 

결국 조합은 입찰을 중단하기보다 경쟁 구도를 유지한 채 후속 절차를 밟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양 사 역시 이행합의서에 함께 날인하며 사업 추진 일정과 홍보 기준을 다시 확인했다. 도촬 논란으로 흔들렸던 수주전이 일단 수습 국면에 들어서며, 압구정5구역 시공자 선정 절차도 다시 본궤도에 오르는 분위기다.

 

#현대, 미래형 이미지 vs DL, 입찰조건 내세워

 

양 사는 비교표 작성 절차를 마친 22일 압구정5구역 수주 홍보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DL이앤씨는 ‘아크로 압구정’을 새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DL이앤씨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를 택했다. 인근 압구정 현대아파트 역사성을 계승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자사 특화 요소를 반영한 단지 청사진을 홍보 영상에 담았다. 갤러리아백화점과 자율주행 차량이 대표적이다. 단지명에 ‘갤러리아’를 넣는 한편, 단지에서 갤러리아백화점으로 이동하는 주민 동선을 부각했다. 현대건설은 입찰에 앞서 한화와 손잡고 압구정5구역과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로데오역을 연계한 복합개발 구상도 제시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니버스가 단지를 순환하는 모습까지 담아 미래형 단지 이미지를 강조했다.

 

DL이앤씨는 홍보 영상에서 구체적인 입찰 조건을 홍보 영상 전면에 내세우며 맞섰다. 영상에는 3.3㎡당 공사비 1139만 원, 공사기간 57개월,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확정공사비, 이주비 LTV 150%, 분담금 최대 7년 유예, 상가 수입 세대당 6억 6000만 원 등의 조건이 담겼다. DL이앤씨는 “다시 세워지는 압구정의 위계, 위대한 선택 앞에 타협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직 최고만이 그 자리를 완성한다”고 강조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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